알량한 말 바로잡기

 탄식 歎息/嘆息


 탄식을 자아내다 → 한숨을 자아내다

 탄식이 저절로 나오다 → 한숨이 저절로 나오다

 탄식만 하고 있다 → 한숨만 짓는다

 어지러운 세상을 탄식하다 → 어지러운 땅을 한숨짓다

 다 틀렸다고 탄식했다 → 다 틀렸다고 한숨쉰다


  ‘탄식(歎息/嘆息)’은 “한탄하여 한숨을 쉼. 또는 그 한숨”을 가리킨다 하고, ‘한탄(恨歎/恨嘆)’은 “원통하거나 뉘우치는 일이 있을 때 한숨을 쉬며 탄식함. 또는 그 한숨”을 가리킨다 합니다. 돌림풀이인 두 한자말은 ‘한숨’으로 고쳐쓸 노릇입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탄식(呑食)’을 “1. 통째로 먹음 2. 쳐들어와 하나로 합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풀이하면서 싣는데, 털어낼 노릇입니다. 2018.2.23.쇠.ㅅㄴㄹ



‘왜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 걸까’ 하고 탄식이 절로 나왔다

→ ‘왜 사람이 이렇게나 많을까’ 하고 한숨이 절로 나왔다

《청춘을 읽는다》(강상중/이목 옮김, 돌베개, 2009) 81쪽


탄식만 하고 있다면

→ 한숨만 쉰다면

→ 한숨만 푹 쉰다면

《부자의 운》(사이토 히토리/하연수 옮김, 다산3.0, 2012) 52쪽


나의 짧은 탄식이 가득 찬 이 공간

→ 내 짧은 한숨이 가득 찬 이곳

《당신도 쿠바로 떠났으면 좋겠어요》(시골여자, 스토리닷, 2016) 234쪽


그렇게 탄식하지 않았더라면

→ 그렇게 한숨짓지 않았더라면

→ 그렇게 한숨쉬지 않았더라면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류승경 옮김, 수오서재, 2017) 3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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