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씨 265 : 뜨거운 무언가無言歌



무언가(無言歌) : [음악] 독일의 작곡가 멘델스존의 피아노 소곡집. 8집으로 되어 있으며, 특히 〈사냥의 노래〉, 〈베네치아의 뱃노래〉 따위가 유명하다



  시를 쓴 분이 싯말에 적은 ‘無言歌’는 독일사람이 지은 노래에 붙은 이름일까요? 아니면 ‘무언가’라는 한국말을 놀이하듯이 꾸미면서 붙인 한자일까요? 말이 없는 노래라면 “말 없는 노래”라고 하면 됩니다. “말 없는 무언가”라 할 수 있고, ‘고요노래(고요하다 + 노래)’나 ‘괴괴노래(괴괴하다 + 노래)’처럼 새말을 지을 수 있습니다. 2018.2.21.물.ㅅㄴㄹ



나의 차가운 혀도 뜨거운 무언가無言歌를 삼키리라

→ 내 차가운 혀도 뜨거이 말 없는 노래를 삼키리라

→ 내 차가운 혀도 뜨거이 고요노래를 삼키리라

→ 혀도 뜨겁게 괴괴노래를 삼키리라

《몬순 vol.2》(고형렬과 열여섯 사람, 삼인, 2017) 5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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