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씨 205 : 스스로에 대해 내리고 있는 합리화



평가(評價) : 2. 사물의 가치나 수준 따위를 평함. 또는 그 가치나 수준

평하다(評-) : 좋고 나쁨, 잘하고 못함, 옳고 그름 따위를 평가하다

기존(旣存) : 이미 존재함

대하다(對-) : 3.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합리화(合理化) 3. [심리] 어떤 일을 한 뒤에, 자책감이나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그것을 정당화함

연장(延長) : 1. 시간이나 거리 따위를 본래보다 길게 늘림



  “스스로에 대해 내리고 있는 그릇된 합리화”는 “스스로한테 내리는 그릇된 합리화”로 손볼 만하지만 아직 어정쩡합니다. 낱말하고 말씨를 더 손보아 “스스로를 그릇된 핑계로 감쌀”로 적어 봅니다. ‘평가’는 ‘평하다’로 풀이하고, ‘평하다’는 ‘평가하다’로 풀이하는 엉뚱한 사전인데, ‘평가·평하다’는 ‘말’이나 ‘얘기·이야기’로 손질해 줍니다. 2018.2.20.달.ㅅㄴㄹ



그런 평가는 기존 문화가 스스로에 대해 내리고 있는 그릇된 합리화를 더욱더 연장시킬 뿐이다

→ 그런 말은 옛 문화가 스스로를 그릇된 핑계로 더욱더 감쌀 뿐이다

→ 그런 얘기는 옛 살림이 스스로를 그릇된 허울로 더욱더 감쌀 뿐이다

《다른 방식으로 보기》(존 버거/최민 옮김, 열화당, 2012) 12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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