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씨 250 : 아래처럼 만들
어법(語法) : [언어] 말의 일정한 법칙 ≒ 말법
조합(調合) : 1. = 조미(調味) 2. 약재나 물감, 안료 따위를 일정한 비율로 알맞게 섞음
아래 : 1. 어떤 기준보다 낮은 위치 2. 신분, 연령, 지위, 정도 따위에서 어떠한 것보다 낮은 쪽 3. 조건, 영향 따위가 미치는 범위 4. 글 따위에서, 뒤에 오는 내용
만들다 : 4. 글이나 노래를 짓거나 문서 같은 것을 짜다
사전을 보면 ‘아래’를 네 가지 쓰임새로 적는데, 매우 엉성합니다. “언덕 아래”, “하늘 아래”, “햇빛 아래”나 “그늘 아래에서”, “보호 아래에”, “계획 아래”라든지 “명단은 아래와 같다”, “아래를 참고하길”은 “언덕 밑”, “하늘 밑”, “햇빛 받으며”나 “그늘 밑에서”, “보호 받으며”, “계획으로”라든지 “명단은 다음과 같다”, “다음을 참고하길”로 고쳐야 올바릅니다. 글은 ‘짓다·짜다·엮다·꾸미다’로 나타냅니다. 글은 ‘만들’지 않습니다. 2018.2.19.달.ㅅㄴㄹ
번역어 네 개를 어법에 맞게 조합하면 아래처럼 만들 수 있다
→ 번역말 네 가지를 말결에 맞게 엮으면 다음처럼 쓸 수 있다
→ 번역말 넷을 말결에 맞추어 다음처럼 손볼 수 있다
→ 번역말 넷을 말결에 맞게 이처럼 엮을 수 있다
《한글을 알면 영어가 산다》(김옥수, 비꽃, 2016) 17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