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손


 신의 손 → 하느님 손 / 엄청난 손 / 놀라운 손

 너의 손 → 네 손

 할머니의 손을 잡고 → 할머니 손을 잡고

 두 사람의 손을 거쳐 → 두 사람 손을 거쳐 / 두 사람을 거쳐


  “-의 손”에서는 ‘-의’만 덜어도 됩니다. “미미의 손은 더 따뜻해졌어요” 같은 자리라면 ‘-의’를 덜어도 되고, “미미는 손이 더 따뜻해졌어요”처럼 ‘-는’으로 토씨를 바꾸어 주어도 됩니다. “일의 손”이라면 “일하는 손”이나 “일로 다진 손”처럼 꾸밈말을 붙일 만하고, ‘일손’이라 해도 됩니다. 2018.2.16.쇠.ㅅㄴㄹ



나를 지금까지 길러 준 어머니의 손은 일의 손이다

→ 나를 이제까지 길러 준 어머니 손은 일하는 손이다

→ 나를 이제까지 길러 준 어머니 손은 일로 다진 손이다

→ 나를 이제까지 길러 준 어머니 손은 일로 딱딱하다

→ 나를 이제까지 길러 준 어머니 손은 일손이다

《이런 사람이 되기를》(일본 가톨릭 아동국 엮음/이선구 옮김, 성바오로출판사, 1972) 113쪽


아주머니의 손, 화상 자국?

→ 아주머니 손, 불에 덴 자국?

→ 아주머니 그 손, 불에 덴 자국?

《이누야샤 4》(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2) 127쪽


수세기 녹슨 청동의 손이 근대의 대가리를 썩뚝

→ 여러 세기 낡은 청동 손이 근대 대가리를 썩뚝

《내 몸속에 푸른 호랑이가 있다》(이경림, 중앙북스, 2011) 117쪽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야

→ 여러 사람 손을 거쳐야

→ 여러 손을 거쳐야

→ 여러 사람을 거쳐야

《동사의 맛》(김정선, 유유, 2015) 46쪽


언니는 미미의 손을 더 꼭 잡았어요. 그러자 미미의 손은 더 따뜻해졌어요

→ 언니는 손을 더 꼭 잡았어요. 그러자 미미는 손이 더 따뜻해졌어요

→ 언니는 미미 손을 더 꼭 잡았어요. 그러자 미미 손은 더 따뜻해졌어요

《장갑보다 따뜻하네》(이모토 요코/강해령 옮김, 북극곰, 2016) 10쪽


아빠의 손에 이끌려 강을 떠났지

→ 아빠 손에 이끌려 강을 떠났지

→ 아빠한테 이끌려 냇가를 떠났지

《하얀 도화지》(홍종의·유기훈, 국민서관, 2017) 10쪽


마법의 손을 가지고 있다

→ 마법손이 있다

→ 마법스러운 손이다

→ 마법 같은 손이다

→ 마법을 부리는 손이다

《고양이 노트 4》(이케후지 유미/김시내 옮김, 시리얼, 2018) 15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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