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씨 235 : 언어 조립의 수공품을 조작



치졸하다(稚拙-) : 유치하고 졸렬하다

유아(幼兒) : 2. = 어린아이

기교(技巧) : 기술이나 솜씨가 아주 교묘함. 또는 그런 기술이나 솜씨

극단적(極端的) : 1. 길이나 일의 진행이 끝까지 미쳐 더 나아갈 데가 없는 2. 중용을 잃고 한쪽으로 크게 치우치는

실체(實體) : 1. 실제의 물체. 또는 외형에 대한 실상(實相)

조립(組立) : 여러 부품을 하나의 구조물로 짜 맞춤. 또는 그런 것. ‘짜기’, ‘짜 맞추기’로 순화

조작하다(造作-) : 1. 어떤 일을 사실인 듯이 꾸며 만들다 2. 진짜를 본떠서 가짜를 만들다 3. 지어서 만들다

경향(傾向) : 1. 현상이나 사상, 행동 따위가 어떤 방향으로 기울어짐



  “언어 조립”은 ‘말짜기’나 ‘말엮기’로 손보아도 될 테지만, 앞뒤 흐름을 살펴 “삶을 벗어난 채 말을 꾸며냈다”로 손볼 만합니다. ‘치졸’부터 “경향이 있는 것”까지 통째로 엮어서 가다듬어 봅니다. 2018.2.16.쇠.ㅅㄴㄹ



치졸한 유아의 시늉을 하는 동시도 따지고 보면 그 모두가 이런 부질없는 기교로 설명될 수 있지만, 한편 극단적으로 실체를 떠난 언어 조립의 수공품을 조작해 내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 아이 시늉을 어설피 하는 동시도 따지고 보면 모두 이런 부질없는 솜씨라 할 수 있지만, 참모습을 아주 떠나서 꾸며낸 말엮기라고 할 만하다

→ 아이 시늉을 바보스레 하는 동시도 따지고 보면 모두 이런 부질없는 솜씨일 수 있지만, 무엇보다 삶을 아주 벗어난 채 말을 꾸며냈다고 할 만하다

《아동시론》(이오덕, 세종문화사, 1973) 5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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