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후회 後悔


 후회 없는 삶을 살다 → 아쉬움 없이 살다

 후회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 땅을 친들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

 두고두고 후회가 나는 것이다 → 두고두고 땅을 친다

 화를 낸 것이 후회되었다 → 성을 냈기에 뉘우쳤다

 누가 그렇게 후회될 짓을 하라던가 → 누가 그렇게 뉘우칠 짓을 하라던가

 후회하게 된다 → 뉘우친다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는 빛이 역력했다 → 제 몸짓을 뉘우치는 빛이 뚜렷하다

 후회했지만 소용없었다 → 뉘우쳤지만 부질없었다


  ‘후회(後悔)’는 “이전의 잘못을 깨치고 뉘우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잘못을 깨치다”나 ‘뉘우치다’로 손봅니다. “땅을 치다”나 “잘못을 깨우치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은 ‘후회(後會)’를 “뒷날에 만나는 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낼 노릇입니다. 2018.2.15.나무.ㅅㄴㄹ



하지만 그 아이는 후회하지 않았어

→ 그렇지만 그 아이는 뉘우치지 않았어

→ 그러나 그 아이는 잘못을 못 깨달았어

《진짜 영웅》(미야니시 타츠야/이정선 옮김, 베틀북, 2011) 7쪽


아니. 난 후회하고 있어. 엄마한테 미안해

→ 아니. 난 뉘우쳐. 엄마한테 미안해

→ 아니. 난 잘못을 알아. 엄마한테 잘못했어

《키친 7》(조주희, 마녀의책장, 2012) 129쪽


이제 망설이지 않고 내 힘을 남들을 위해 써야지. 후회하지 않도록

→ 이제 망설이지 않고 내 힘을 이웃한테 써야지. 뉘우치지 않도록

→ 이제 망설이지 않고 내 힘을 이웃한테 써야지. 안타까워하지 않도록

《운명의 새》(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4) 98쪽


재수 없이 마주쳐 죽기라도 하면 평생 후회할걸

→ 얼결에 마주쳐 죽기라도 하면 내내 뉘우칠걸

→ 얼떨결에 마주쳐 죽기라도 하면 내내 땅을 칠걸

《아르슬란 전기 5》(타나카 요시키·아라카와 히로/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6) 50쪽


지금도 땅을 치며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은 거죠

→ 아직도 땅을 치며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 여태 땅을 치며 뉘우치는 사람들이 많지요

《한홍구의 청소년 역사 특강》(한홍구, 철수와영희, 2016) 205쪽


후회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 뉘우칠 수밖에 없습니다

→ 뉘우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그저 뉘우칠 뿐입니다

《재일의 틈새에서》(김시종/윤여일 옮김, 돌베개, 2017) 10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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