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왜?



  두 아이 모두 묻는다. “아버지는 빨리 쓰는데 어떻게 우리보다 반듯반듯하게 글씨를 써요?” 나는 아이들한테 되묻는다. “우리 어린이는 천천히 쓰는 어떻게 날림글씨가 되나요?” 나는 글씨를 빨리 쓴다기보다 익숙하 손놀림으로 알맞게 쓴다. 아이들은 아직 글씨쓰기가 익숙하지 않기에 천천히 쓰더라도 알맞게 쓰지 못한다. 언제나 그뿐. 서두를 일도 늦출 일도 없다. 빨리 할 까닭도 더디 할 까닭도 없다. 나누고픈 생각을 말이라는 씨앗에 즐겁게 담아서 글이라는 그림으로 알맞게 가꾸면 된다. 2018.2.14.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과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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