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좋은 이



  제 생각입니다만, 이름만 있거나 허울만 좋은 분이 쓴 책은 다 덮으셔도 되리라 느껴요. 우리는 이제 이름값이나 허울 때문에 읽는 책은 내려놓을 수 있어야지 싶습니다. 더욱이 우리 곁에는 우리 스스로 아직 제대로 모르거나 눈여겨보지 못한 상냥하고 아름다운 책이 대단히 많아요. 참말로 이름이나 허울이나 겉멋이나 겉치레 아닌, 제대로 속이 여문 분이 쓴 책이 아니라면 베스트셀러라느니 거장이라느니 뭐라느니 하는 이름으로 팔리는 책에서는 손을 뗄 때가 되었지 싶어요. 우리부터 달라지면 이 땅에 판치는 티끌이나 먼지를 하나하나 걷어낼 만하리라 봅니다. 2018.2.14.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책 언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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