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씨 223 : 농땡이 피우다



농땡이 : 일을 하지 않으려고 꾀를 부리며 게으름을 피우는 짓. 또는 그런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

땡땡이 ㄱ :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눈을 피하여 게으름을 피우는 짓, 또는 그런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

땡땡이 ㄴ : 1. 흔들면 땡땡하는 소리가 나게 만든 아이들의 장난감 2. ‘종(鐘)’을 속되게 이르는 말 3. ‘전차(電車)’를 속되게 이르는 말

でんでん : 1. (장난감) でんでん太鼓たいこ. 2.  [속어] (종) 鐘かね.

サボる : 1. [속어] 사보타주하다; 게으름 피우다 2. (일·학업을) 태만히 하다. 게으름 피우다. サボタ-ジュ를 동사화한 말 3. (수업을)땡땡이치다

油を賣る(あぶらをうる) : 기름을 팔다



  ‘농땡이·땡땡이’는 ‘고구마’처럼 우리 삶에 녹아든 일본말로 여겨서, 재미나게 받아들 수 있습니다. 다만, 일본에서 “기름을 붓는 일을 하다가 노닥거리기만 한다”는 뜻에서 비롯한 ‘농땡이’요, ‘땡땡’ 소리가 나는 일본 장난감이나 종소리에서 비롯한 ‘땡땡이’인 줄 살필 수 있다면 ‘노닥거리다·노닥질(← 농땡이)’나 ‘빼먹다·내뺌질(← 땡땡이)’로 손질할 만합니다. 2018.2.14.물.ㅅㄴㄹ



머리숱 좀 덥수룩하다고 농땡이를 피우면 쓰나

→ 머리숱 좀 덥수룩하다고 노닥거리면 쓰나

→ 머리숱 좀 덥수룩하다고 놀기만 하면 쓰나

→ 머리숱 좀 덥수룩하다고 그저 놀면 쓰나

→ 머리숱 좀 덥수룩하다고 노닥질이면 쓰나

《고깔모자의 아뜰리에 1》(시라하마 카모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8) 18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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