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씨 221 : 거미그물을 만들면서 삶의 터전을
무사히(無事-) : 1. 아무런 일이 없이 2. 아무 탈 없이 편안하게
정착하다(定着-) : 1. 일정한 곳에 자리를 잡아 붙박이로 있거나 머물러 살다
영역(領域) : 1. 한 나라의 주권이 미치는 범위. 영토, 영해, 영공으로 구성된다 2. 활동, 기능, 효과, 관심 따위가 미치는 일정한 범위
만들다 : 1. 노력이나 기술 따위를 들여 목적하는 사물을 이루다
거미는 거미그물이나 거미줄을 ‘만들’까요? 아닙니다. 거미는 그물이나 줄을 ‘짜’거나 ‘짓’거나 ‘칩’니다. 알에서 갓 깨어난 뒤에 바람을 타고 날아가다가 땅에 “잘 내려오”거나 “잘 떨어지”거나 “잘 내려서”면 삶자리나 삶터를 지키려 하겠지요. 2018.2.13.불.ㅅㄴㄹ
무사히 땅에 정착한 거미는 영역을 지키고 거미그물을 만들면서 삶의 터전을 잡아 갑니다
→ 땅에 잘 내려온 거미는 자리를 자키고 거미그물을 짜면서 삶터를 잡아 갑니다
→ 땅에 잘 떨어진 거미는 터를 지키고 거미그물을 지으면서 삶자리를 잡습니다
→ 땅에 잘 내려선 거미는 터를 지키고 거미그물을 치면서 삶자리를 잡습니다
《거미가 궁금해》(이영보, 자연과생태, 2018) 5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