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2018.2.12.


《솔로 이야기 6》

타니카와 후미코 글·그림, 대원씨아이, 2018.1.15.



  장만한 지 한 달 만에 《솔로 이야기》 여섯째 권을 편다. 오랜만에 나온 《솔로 이야기》 여섯째 권을 후다닥 읽어치우고 싶지 않아 기다렸다. 일산마실을 다녀오며 하룻밤 느긋하게 쉬어 주어야 하니, 잠자리에 모로 누워서 야금야금 읽는다. 2012년에 첫째 권이 나왔으니 여섯째 권까지 꽤 걸린 셈인데, 여섯 권은 저마다 다른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사랑을 마주하면서 저마다 다른 살림을 지어 저마다 다른 생각을 키우는 이야기이다. 만화에 나오는 사람뿐 아니라 만화를 그리는 사람도 무럭무럭 자라지 않을까? 이웃들 삶을 따스히 바라보면서 살뜰히 어루만질 줄 아는 만화를 빚는 이부터 스스로 기쁘게 자랄 테니, 이 만화를 보는 우리도 스스로 기쁘게 자랄 기운을 얻으리라 본다. 혼자 놀거나 홀로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가 아닌 ‘내 힘으로 씩씩하게 서기’를 다루는 만화이다. 이 땅에 태어난 바로 나를 제대로 돌아보고 아낄 줄 아는 마음을 길러, 내 곁에 있는 아름다운 이웃을 더없이 아름답게 아낄 수 있는 손길이 되는 길을 걸으려 하는 사람들 이야기이기도 하다. 열대여섯 살쯤 나이라면 이 만화를 읽을 만하지 싶다. 나이든 어른도 이 만화를 되새기면서 생각을 찬찬히 가다듬을 수 있으면 좋겠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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