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씨 216 : 빵꾸가 났다



빵꾸(일 panku) : → 펑크

펑크(puncture) : 1. 고무 튜브 따위에 구멍이 나서 터지는 일 2. 의복이나 양말 따위가 해져서 구멍이 뚫리는 일 3. 일이 중도에 틀어지거나 잘못되는 일 4. 낙제에 해당하는 학점을 받음을 이르는 말



  일본말인 ‘빵꾸’입니다. 사전은 영어 ‘펑크’로 고쳐쓰라고 풀이하지만, ‘빵꾸·펑크’ 모두 ‘구멍’으로 고쳐쓸 노릇입니다. ‘구멍나다’란 낱말을 새롭게 지어서 올림말로 삼아도 됩니다. 양말에 구멍이 날 적에는 ‘터지다·뚫리다·뜯어지다·튿어지다’를 써 볼 수 있습니다. 2018.2.11.해.ㅅㄴㄹ



양말이 빵꾸가 났다. 이 얼마 만이냐. 기분이 좋다

→ 양말이 구멍이 났다. 이 얼마 만이냐. 즐겁다

→ 양말이 구멍났다. 이 얼마 만이냐. 즐겁다

→ 양말이 터졌다. 이 얼마 만이냐. 신난다

→ 양말이 뚫렸다. 이 얼마 만이냐. 재미난다

→ 양말이 뜯어졌다. 이 얼마 만이냐. 기쁘다

《바람의 지문》(조문환, 펄북스, 2016) 8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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