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증발 蒸發


 그 사람의 증발도 → 그 사람이 자취를 감춘 일도

 그 사건 후로 그는 증발했다 → 그 일 뒤로 그는 사라졌다

 어느 날 증발해 버렸다는 → 어느 날 사라져 버렸다는


  ‘증발(蒸發/烝發)’은 “1. 어떤 물질이 액체 상태에서 기체 상태로 변함 2. 사람이나 물건이 갑자기 사라져 행방을 알지 못하게 됨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마르다’나 ‘사라지다’로 손볼 만하고, “자취를 감추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증발(增發)’을 “정해진 수보다 더 늘려 내보냄”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내 줍니다. 2018.2.9.쇠.ㅅㄴㄹ



송두리째 증발이라도 해 버렸다는 말인가

→ 송두리째 사라져 버렸다는 말인가

→ 송두리째 없어져 버렸다는 말인가

《명사십리 해당화야》(이호철, 한길사, 1986) 12쪽


오래된 섬살이의 흔적들은 증발해 버리고

→ 오래된 섬살이 자취는 말라 버리고

→ 오래된 섬살이 자국은 사라져 버리고

《어머니전》(강제윤, 호미, 2012) 162쪽


물이 모두 증발할 때까지

→ 물이 모두 마를 때까지

《기하학적 고독》(김익진, 문학의전당, 2017) 13쪽


증발하신 것 아닐까요

→ 사라지시지 않았을까요

→ 자취를 감추시지 않았을까요

《파란 만쥬의 숲 4》(이와오카 히사에/오경화 옮김, 미우, 2017) 14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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