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장의


 한 장의 편지 → 편지 한 장 / 글월 한 쪽

 두 장의 종이 → 종이 두 장 / 두 장 종이

 세 장의 글 → 글 석 장 / 석 장짜리 글 / 석 장인 글


  ‘장(張)’은 종이나 얇은 것을 셀 적에 씁니다. 이 낱말에 ‘-의’를 붙인 ‘장 + 의’는 번역 말씨이지요. ‘-의’를 덜거나 글짜임을 손질해 줍니다. “한 장의 (무엇)”은 “(무엇) 한 장”처럼 쓰면 됩니다. 2018.2.9.쇠.ㅅㄴㄹ



자그마치 네 장의 장문이었다는데, 그것을 일일이 손으로 써서 쉰 통의 편지를 보낸 것이다

→ 자그마치 넉 장짜리 긴 글이었다는데, 이를 하나하나 손으로 써서 글월 쉰 통을 보냈다

→ 자그마치 넉 장인 긴 글이었다는데, 하나하나 손으로 써서 글월 쉰 통을 보냈다

《너, 행복하니?》(김종휘, 샨티, 2004) 24쪽


84장의 사진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풍경이 모두 담겨 있었다

→ 84장 사진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모습이 모두 담겼다

→ 사진 84장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모습을 모두 담았다

→ 84장에 이르는 사진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모두 담았다

→ 사진 84장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모두 담았다

《도서관 산책자》(강예린·이치훈, 반비, 2012) 25쪽


한 장의 쪽지로 며칠의 노동이 차압당하는

→ 한 장 쪽글로 며칠치 날품이 빼앗기는

→ 쪽글 하나로 며칠치 날품을 빼앗는

《꽃보다 먼저 다녀간 이름들》(이종형, 삶창, 2017) 9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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