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림글씨
바쁘면 모두 할 생각을 접어야 한다. 바쁜데 어떻게 모두 해내겠는가. 바쁠 적에는 무엇보다 먼저 할 일을 살펴서 가닥을 잡아야지 싶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날림글(날림글씨) 되지. 모든 아름다운 글은 느긋하면서 넉넉한 마음으로 짓는다. 그리고 매우 바쁠 적에 무엇보다 먼저 살필 대목을 생각하고 느껴서 제대로 건사하면서 지을 수 있다. 2018.2.8.나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과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