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한 줌의
한 줌의 먼지 → 먼지 한 줌 / 한 줌 먼지
한 줌의 모래 → 모래 한 줌 / 한 줌 모래
한 줌의 시 → 시 한 줌
한 줌의 바람 → 바람 한 줌
한 줌의 밀알 → 밀알 한 줌
한 줌의 기억 → 한 줌 기억 / 작은 기억
‘주먹’을 줄인 ‘줌’은 손에 쥘 만한 부피를 가리킵니다. “한 줌”은 ‘작은’ 크기나 부피를 나타내곤 해요. 그런데 “(무엇) 한 줌”이 아닌 “한 줌의 (무엇)”처럼 얄궂게 쓰는 보기가 자꾸 퍼집니다. “한 잔의 커피”처럼 잘못 쓰는 말씨이니 알맞게 바로잡아 줍니다. 2018.2.8.나무.ㅅㄴㄹ
한 줌의 흙 속에는 몇 마리의 미생물이 있나요
→ 흙 한 줌에는 미생물이 몇 마리 있나요
→ 한 줌 흙에는 몇 마리 미생물이 있나요
《흙의 학교》(기무라 아키노리·이시카와 다쿠지/염혜은 옮김, 목수책방, 2015) 18쪽
실제로는 한 줌의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잘남을 뽐낸다
→ 정작 한 줌뿐인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잘났다고 한다
→ 막상 한 줌밖에 안 되는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뽐낸다
《시민에게 권력을》(하승우, 한티재, 2017) 77쪽
한 줌의 주먹밥과 한 모금의 물로 연명할 이들을 생각하니
→ 한 줌 주먹밥과 한 모금 물로 겨우 살아갈 이들을 생각하니
→ 주먹밥 한 줌과 물 한 모금으로 버틸 이들을 생각하니
《몬순 vol.2》(고형렬과 열여섯 사람 글, 삼인, 2017) 3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