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살인적
살인적 만행 → 끔찍한 짓 / 무시무시한 막짓 / 모진 짓
살인적인 고문 → 무서운 고문 / 무시무시한 고문 / 모진 고문
살인적 추위 → 무시무시한 추위 / 살을 에는 추위 / 모진 추위
지난여름의 더위는 거의 살인적이었다 → 지난여름 더위는 너무 끔찍했다
‘살인적(殺人的)’은 “1. 사람을 죽이는 것과 같은 2. 사람의 목숨을 빼앗을 정도로 몹시 가혹한”을 가리킨다고 해요. ‘가혹하다(苛酷-)’는 “몹시 모질고 혹독하다 ≒ 가급하다”를 가리키고, ‘혹독하다(酷毒-)’는 “1. 몹시 심하다 2. 성질이나 하는 짓이 몹시 모질고 악하다”를 가리킨다지요. 뜻풀이를 살피다 보면 겹말풀이가 되는데, ‘살인적·가혹·혹독’ 모두 ‘모질다’로 손볼 만해요. ‘끔찍하다’나 ‘무섭다·무시무시하다’로 손보거나 ‘너무하다’나 ‘엄청나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2018.2.2.쇠.ㅅㄴㄹ
역사상 가장 살인적인 무기
→ 역사에서 가장 끔찍한 살인 무기
→ 역사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무기
→ 역사에서 가장 모진 무기
→ 역사에서 가장 사람을 많이 죽인 무기
《파괴를 위한 과학 : 무기》(제이슨 리치/전대호 옮김, 지호, 2002) 98쪽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살인적인 만원이었다
→ 일요일이지만 끔찍하게 사람이 많았다
→ 일요일인데도 엄청나게 사람이 미어터졌다
→ 일요일이었는데 대단히 사람이 많았다
《제3의 여성》(이순, 어문각, 1983) 98쪽
사실 살인적인 더위도 그저 핑계였다
→ 따지면 끔찍한 더위도 그저 핑계였다
→ 막상 무시무시한 더위도 그저 핑계였다
→ 정작 모진 더위도 그저 핑계였다
→ 참말로 불볕더위도 그저 핑계였다
《인도, 사진으로 말하다》(현경미, 도래, 2014) 17쪽
살인적인 장시간 노동에 죽어 나가는 하청 비정규 노동자
→ 끔찍하게 긴 일에 치여 죽어 나가는 하청 비정규 노동자
→ 모질게 긴 일에 치여 죽어 나가는 하청 비정규 노동자
《10대와 통하는 일하는 청소년의 권리 이야기》(이수정, 철수와영희, 2015) 125쪽
씨족들 간에 벌어진 살인적인 투쟁에서 살아남았다
→ 씨족 사이에 벌어진 끔찍한 싸움에서 살아남았다
→ 씨족 사이에 벌어진 무시무시한 싸움에서 살아남았다
《세계제국사》(제인 버뱅크·프레더릭 쿠퍼/이재만 옮김, 책과함께, 2016) 300쪽
유럽 인은 원주민을 무자비하게 살육하고, 살인적인 노동을 시켰습니다
→ 유럽사람은 텃사람을 마구 죽이고, 고된 일을 시켰습니다
→ 유럽사람은 텃사람을 마구잡이로 죽이고, 힘든 일을 시켰습니다
《위! 아래!》(이월곡, 분홍고래, 2016) 4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