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장장 長長
장장 80리 길을 → 자그마치 80리 길을
장장 세 시간이 넘도록 → 거의 세 시간이 넘도록
장장 일곱 장을 → 자그마치 일곱 장을
‘장장(長長)’은 “분량이나 시간상의 길이 따위가 예상보다 상당히 많거나 긺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합니다. 이 낱말은 ‘자그마치’로 손볼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장장’을 다섯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2018.2.2.쇠.ㅅㄴㄹ
장장(丈丈) : 예전에, 손윗사람이나 존장(尊長)을 이르던 말
장장(章章) : 1. 맑거나 밝으며 아름다운 모양 2. 표가 나게 뚜렷하고 명백한 모양
장장(掌藏) : [역사] 조선 시대에, 세자궁에 속하여 세자궁의 재화(財貨) 관리를 맡아보던 종구품 궁인직 벼슬
장장(葬場) : 장의(葬儀)를 행하는 곳 ≒ 장의장
장장(鏘鏘) : 옥이나 쇠붙이 따위가 맑게 울리는 소리. 또는 그 모양
장장 16년 간이나 시달려 왔으니
→ 자그마치 열여섯 해나 시달려 왔으니
→ 그동안 열여섯 해나 시달려 왔으니
→ 열여섯 해나 기나길게 시달려 왔으니
《죽을 먹어도》(권정생, 아리랑나라, 2005) 19쪽
차로 10분 거리를 장장 다섯 시간 만에 도착한 것이다
→ 차로 10분 길을 자그마치 다섯 시간 만에 닿았다
→ 차로 10분 길을 거의 다섯 시간 만에 닿았다
→ 차로 10분 길을 다섯 시간이나 걸려 다다랐다
《인도, 사진으로 말하다》(현경미, 도래, 2014) 126쪽
장장 다섯 시간
→ 자그마치 다섯 시간
→ 그만 다섯 시간
《우물밖 여고생》(슬구, 푸른향기, 2016) 16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