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아이들은 다시 어지릅니다. 어지른 놀잇감을 다시 제자리에 놓는 길을 배우고 싶거든요. 아이들은 다시 늘어놓습니다. 늘어놓은 장난감을 다시 얌전히 건사하면서 아끼는 길을 배우고 싶어요. 아이들은 다시 흩뜨립니다. 온 살림을 흩뜨린 뒤에 차곡차곡 갈무리하는 길을 배우고 싶을 테니까요. 참 재미납니다. 이리하여 어버이는 아이한테 모두 다시 처음부터 보여주고 가르칩니다. 2018.1.31.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살림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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