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씨 196 : 저당 잡힌 인간의 시간에는 현재



자본(資本) : 1. 장사나 사업 따위의 기본이 되는 돈

저당(抵當) : 1. 맞서서 겨룸 ≒ 저적(抵敵) 2. 볼모로 삼음

인간(人間) : 1. = 사람

현재(現在) : 1. 지금의 시간

지금(只今) : 말하는 바로 이때

오늘 : 1. 지금 지나가고 있는 이날 ≒ 금일(今日)·당일 2. = 오늘날



  ‘자본’은 ‘돈’으로, ‘저당’은 ‘볼모’로, ‘인간’은 ‘사람’으로 고쳐 줍니다. ‘현재 = 지금’이라 하는데, ‘오늘’을 ‘지금’이란 한자말을 써서 풀이하는 사전 얼거리를 보니, ‘현재·지금’은 ‘오늘’이나 ‘이때·이날’로 손볼 만하구나 싶습니다. 보기글은 “볼모 잡힌 사람한테는 오늘이 없다”로 손볼 만한데 “발목 잡힌”이나 ‘붙들린·사로잡힌·얽매인’으로 손보아도 됩니다. 2018.1.30.불.ㅅㄴㄹ



자본에 저당 잡힌 인간의 시간에는 현재가 없다

→ 돈에 붙들린 사람한테는 오늘이라는 때가 없다

→ 돈에 발목 잡힌 사람한테는 오늘이 없다

→ 돈에 볼모 잡힌 사람한테는 오늘이 없다

→ 돈에 사로잡힌 사람은 오늘이 없다

→ 돈에 얽매인 사람은 오늘이 없다

《시의 눈, 벌레의 눈》(김해자, 삶창, 2017) 2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