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씨 192 : 언어 속엔 살 속에



언어(言語) : 생각, 느낌 따위를 나타내거나 전달하는 데에 쓰는 음성, 문자 따위의 수단. 또는 그 음성이나 문자 따위의 사회 관습적인 체계

말 : 1.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데 쓰는 음성 기호. 곧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목구멍을 통하여 조직적으로 나타내는 소리를 가리킨다

내장(內藏) : 밖으로 드러나지 않게 안에 간직함



  한자말 ‘언어’가 “음성, 문자 따위의 수단”이라고 한다면 ‘말글’로 손질할 만합니다. 또는 ‘말·말씀’이라고 하면 될 테고요. ‘내장’은 “속(안)에 간직함”을 가리키니 “살 속에 내장한”은 겹말입니다. 보기글은 ‘속’을 잇달아 쓰는데 둘 모두 덜어냅니다. 2018.1.28.해.ㅅㄴㄹ



오늘날 우리 언어 속엔 살 속에 내장한 숨결이 없다

→ 오늘날 우리 말글엔 살에 깃든 숨결이 없다

→ 오늘날 우리가 쓰는 말엔 살에 스민 숨결이 없다

《시의 눈, 벌레의 눈》(김해자, 삶창, 2017) 2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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