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19. 새롭다


  ‘현대사진’이기에 새롭지 않다. ‘현대사진’이라는 이름이 붙는 사진은 한 해만 지나도 ‘현대스럽지’ 않다. 아니, 한두 달만 지나도 이렇게 될 테지. 현대사진 이름이 붙은 사진 가운데 열 해나 스무 해나 쉰 해 뒤에도 현대스럽다는 말을 듣는 사진이 있을까. 새롭기를 바란다면 ‘현대사진’이라는 겉모습이나 꾸밈새는 모두 벗어던질 수 있어야지 싶다. 삶이 새롭게 생각이 새로우며 손길이 새로울 적에 비로소 사진 한 장을 새롭게 찍는다.


2018.1.10.물.ㅅㄴㄹ / 숲노래,최종규 / 사진말,사진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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