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깃거리로 여기는 책



  제가 사는 모든 책은 저한테 이야깃거리입니다. 자료로 삼을 책은 장만하지 않습니다. 사전을 짓는 길에 자료로 삼아야 하는 책을 더러 사기는 하지만, 자료 값어치가 아닌 ‘사전을 짓는 길을 걷는 나한테 이야깃거리를 샘솟도록 이끄는 기운이 있는가’를 살펴서 책을 삽니다. 이야깃거리를 느끼지 못한다면 책을 손에 쥐지 못합니다. 저 스스로 제 삶에서 이야깃거리를 길어올리는 즐거운 빛을 밝히는 책이 아니라면 장만하지 않습니다. 2018.1.21.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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