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무도 無道


 이런 무도를 → 이런 막짓을

 무도한 놈 → 막된 놈

 무도하게 굴다 → 막되게 굴다 / 마구 굴다


  ‘무도(無道)’는 “말이나 행동이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에 어긋나서 막됨”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막되다’로 손질하면 됩니다. 때로는 ‘막짓’으로 손볼 수 있습니다. “무도한 학살” 같은 말마디는 ‘막죽임’이나 “막된 죽임”으로 손볼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무도’가 두 가지 나오는데, 춤은 ‘춤’이라 하면 됩니다. 무예하고 무술이 얽힌다는 ‘무도’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사전을 더 살피면 ‘무예(武藝)’는 “무도에 관한 재주”라 하고, ‘무술(武術)’은 “무기 쓰기, 주먹질, 발길질, 말달리기 따위의 무도에 관한 기술”이라 합니다. 좀 뜬금없는 돌림풀이입니다. 수수한 뜻이나 쓰임새를 살려서 ‘싸움길·주먹길(← 무도)’이나 ‘싸움솜씨·주먹솜씨(← 무술)’이나 ‘싸움결·주먹결(← 무예)’로 손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2018.1.19.쇠.ㅅㄴㄹ



무도(武道) : 1. 무예 및 무술을 통틀어 이르는 말 2. 무사가 지녀야 할 품격과 도리

무도(舞蹈) : 1. 춤을 춤 2. = 무용(舞踊) 3. [예술] = 족도(足蹈)



이와 같은 무도한 학살은 멈추어 주십시오

→ 이렇게 마구 죽이는 짓은 멈추어 주십시오

→ 이와 같은 막죽임은 멈추어 주십시오

→ 이 덧없는 죽임질은 멈추어 주십시오

《여자 제갈량 1》(김달, 레진코믹스, 2015) 4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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