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일부 一部


 일부 지역 → 몇 곳 / 몇몇 곳

 일부 국가 → 몇 나라 / 몇몇 나라

 일부는 장점이다 → 몇 가지는 좋다 / 몇몇은 좋은 모습이다

 일부는 틀렸어 → 몇몇은 틀렸어 / 몇 가지는 틀렸어 / 한두 곳은 틀렸어

 일부는 못 온대 → 몇몇은 못 온대 / 몇 사람은 못 온대 / 한둘은 못 온대


  ‘일부(一部)’는 “= 일부분”이라 하고, ‘일부분(一部分)’은 “한 부분. 또는 전체를 여럿으로 나눈 얼마”라고 합니다. ‘몇’이나 ‘몇몇’으로 손볼 만하고, ‘한둘·한두’로 손볼 수 있으며, ‘조각’으로 손보아도 됩니다. 몸을 놓고 이야기하는 자리라면 ‘몸·몸뚱이·한몸’으로 손질해 줍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일부’가 네 가지 더 나오는데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2018.1.18.나무.ㅅㄴㄹ



일부(一夫) : 한 사람의 평범한 남자

일부(一富) : = 갑부(甲富)

일부(日附) : 서류 따위에 적는 그날그날의 일자. ‘날짜’로 순화

일부(日賦) : 물건값이나 빚 따위의 일정한 금액을 며칠에 나누어 날마다 내는 일. 또는 그런 돈. ‘날 붓기’로 순화 ≒ 일불(日拂)



지금은 내가 지키고 보존해야 할 나의 일부처럼 느껴진다

→ 이제는 내가 지켜야 할 내 한몸처럼 느낀다

→ 이제는 내가 지켜고 가꾸어야 할 내 몸처럼 느낀다

《여행하는 나무》(호시노 미치오/김욱 옮김, 갈라파고스, 2006) 226쪽


몸의 일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 몸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 제 몸뚱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백조 액추얼리》(코다마 유키/천강원 옮김, 애니북스, 2008) 133쪽


내 몸의 일부가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카메라를 골라라

→ 내 몸뚱이가 될 수 있을 듯한 사진기를 골라라

→ 내 몸처럼 될 수 있을 듯한 사진기를 골라라

→ 나랑 하나가 될 수 있을 듯한 사진기를 골라라

《네멋대로 찍어라》(조선희, 황금가지, 2008) 14쪽


언젠가 흙이 되고 이 대지의 일부로 바뀌어

→ 언젠가 흙이 되고 이 땅을 이루는 하나로 바뀌어

→ 언젠가 흙이 되고 이 땅을 이루어

→ 언젠가 이 땅을 이룰 흙으로 바뀌어

《나츠코의 술 1》(오제 아키라/박시우 옮김, 학산문화사, 2011) 120쪽


질투도 소중한 마음의 일부

→ 시새움도 알뜰한 마음 조각

→ 강샘도 살뜰히 한 가지 마음

《귀수의 정원 1》(사노 미오코/정효진 옮김, 서울문화사, 2011) 168쪽


도시의 권력자가 된 일부 계층은

→ 도시 권력자가 된 몇몇 계층은

→ 도시에서 권력자가 된 몇 계층은

《소박한 미래》(변현단, 들녘, 2011) 198쪽


나도 일부는 나비가 아닐까

→ 나도 한쪽은 나비가 아닐까

→ 나도 어느 만큼은 나비가 아닐까

→ 나도 조금은 나비가 아닐까

→ 나도 살짝 나비가 아닐까

《나무 위의 물고기》(린다 멀랠리 헌트/강나은 옮김, 책과콩나무, 2015) 148쪽


몸의 일부를 잃는 것이 아니라

→ 몸 가운데 하나를 잃는다기보다

→ 몸에서 한쪽을 잃지 않고

→ 몸에서 한 군데를 잃지 않고

《인간이 버린 사랑》(이이체, 문학과지성사, 2016) 62쪽


일부 종은 다른 절지동물도 공격합니다

→ 몇몇은 다른 절지동물한테도 달려듭니다

→ 몇 모기는 다른 절지동물한테도 붙습니다

《모기가 궁금해?》(신이현, 자연과생태, 2017) 1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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