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 글쓰기



  남탓을 하는 일에 내 아름다운 하루를 쓰고 싶지 않다. 얄궂은 짓을 일삼는 이웃을 나무라거나 지청구하는 데에도 내 사랑스러운 한때를 쓰고 싶지 않다. 내 아름다운 하루는 스스로 새로 걷는 길을 헤아리면서 가꾸는 일에 쓰고 싶다. 내 사랑스러운 한때는 늘 새롭게 배우면서 이웃하고 어깨동무를 하면서 즐길 수 있는 길에 쓰고 싶다. 나는 ‘나부터 글쓰기’를 한다. 나부터 노래하는 글쓰기를 하고, 나부터 우리 보금자리에서 살림을 짓는 글쓰기를 한다. 2018.1.6.흙.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과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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