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집놀이터 145. 홈스쿨링



  누가 우리한테 “‘홈스쿨링’ 하시나 봐요?” 하고 물으면 고개를 젓는다. “아니요. 저희는 ‘우리 집 학교’를 다녀요.” 하고 대꾸한다. “아이들을 학교에 안 보내나요?” 하고 묻는 분한테도 “아니요. 저희는 ‘우리 집 학교’를 즐겁게 다닙니다.” 하고 대꾸한다. 끝까지 “그러니까 홈스쿨링은 학교가 아니지 않나요?” 하고 묻는 분이 있기에, “‘우리 집 학교’도 배움터예요. 다만 저희는 ‘졸업장 따는 학교’에는 안 다닐 뿐이고, 저희 네 식구가 함께 ‘우리 집 학교’에서 함께 배우고 함께 가르쳐요.” 하고 대꾸한다. 어려울 일이 없다. 우리 집이 고스란히 배움터인걸. 걱정할 까닭이 없다. 우리 집이 깃든 마을하고 숲하고 하늘이 온통 배움마당인걸. 집은 포근하고 배울 이야기는 많다. 마을은 넉넉하고 나눌 사랑이 가득하다. 하늘은 파랗고 새로 지을 꿈은 줄짓는다. 2018.1.4.나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배움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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