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392] 잘 몰라



  잘 모르니까 밉지

  알려 하지 않으니 밉고

  등돌리고 눈감으니 밉네



  겉을 훑을 적에는 제대로 알기 어렵습니다. 제대로 알지 않을 적에는 속내를 보지 않으니, 매우 쉽게 미워하고 말아요. 우리가 속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슬기롭게 바라볼 수 있다면, 깊이 아끼면서 마주할 수 있다면, 서로 따스히 보듬는 눈이 될 수 있다면, 뭔가 하나 아주 조그맣게 달라지리라 봅니다. 2018.1.2.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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