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13. 말하기


  보고 느낀 대로 가만히 말한다. 흐르는 숨결을 즐겁게 말한다. 따질 일이란 없네. 더 좋거나 덜 좋은 사진은 없으니까. 말하면 되네. 반가우니 반갑다 말하고, 아쉬우니 아쉽다 말하며, 설레니 설렌다 말하고, 아무 느낌이 없으니 아무 느낌이 없다 말한다.


2017.12.28.나무.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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