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엄마의


 엄마의 직업 → 엄마 직업 / 어머니가 하는 일

 엄마의 봄날 → 엄마 봄날 / 어머니 봄날

 엄마의 맛 → 엄마 맛 / 어머니 맛

 엄마의 반성문 → 엄마 반성문 / 어머니 뉘우침글

 엄마의 명언 → 엄마 멋말 / 어머니 슬기말 / 어머니 훌륭말

 엄마의 선물 → 엄마 선물 / 어머니 선물

 엄마의 마음으로 → 엄마 마음으로 / 어머니 마음으로


  아기를 벗어난 어린이나 어른이라면 ‘엄마’ 아닌 ‘어머니’라 해야 알맞습니다. ‘엄마 + 의’ 얼거리에서는 ‘-의’를 덜면 됩니다. 그런데 ‘엄마’를 사람들이 워낙 흔히 쓰면서 ‘엄마의’라는 말씨도 대단히 널리 퍼졌어요. “엄마의 사과 껍질”이라면 “엄마가 깎은 사과 껍질”로 꾸밈말을 넣어야 하고, “엄마의 어린 딸”이라면 “엄마가 낳은 어린 딸”이나 “엄마 어린 딸”이나 “엄마가 사랑하는 어린 딸”처럼 손볼 수 있습니다. 2018.1.1.달.ㅅㄴㄹ



엄마의 짐정리를 도와주셨단다

→ 엄마 짐 갈무리를 도와주셨단다

→ 어머니가 짐을 갈무리하도록 도와주셨단다

→ 어머니가 짐을 치우도록 도와주셨단다

→ 어머니 짐을 치울 때 도와주셨단다

→ 어머니와 함께 짐을 추스르셨단다

→ 어머니하고 짐을 풀어놓으셨단다

→ 어머니랑 짐을 치우셨단다

《아이를 키우며 나를 키우며》(고정욱·이연숙, 고려원, 1991) 137쪽


엄마의 볼멘소리도 한풀 누그러졌어요

→ 엄마도 볼멘소리가 한풀 누그러졌어요

→ 어머니는 볼멘소리가 한풀 누그러졌어요

《소중한 주주브》(앤 윌즈도르프/이정임 옮김, 웅진주니어, 2001) 23쪽


엄마의 사과 껍질은 돌돌 말려서 길고 예쁘게 떨어지는데, 제인이 깎은 껍질은

→ 엄마가 깎은 사과 껍질은 돌돌 말려서 길고 예쁘게 떨어지는데, 제인은

→ 어머니는 돌돌 말려서 길고 예쁘게 떨어지는데, 제인이 깎은 껍질은

《노란 집의 모팻 가족》(엘레노어 에스테스/고정아 옮김, 웅진닷컴, 2003) 8쪽


“다정함은 사랑보다 더 소중하단다. 다정하다는 건 사랑을 나눈다는 뜻이야.” 엄마의 말이다

→ “따스함은 사랑보다 더 크단다. 따스하다면 사랑을 나눈다는 뜻이야.” 엄마가 한 말이다

→ “따스함은 사랑보다 더 크단다. 따스하다면 사랑을 나눈다는 뜻이야.” 어머니가 들려준 말이다

→ “따스함은 사랑보다 더 크단다. 따스하다면 사랑을 나눈다는 뜻이야.” 어머니가 내게 한 말이다

→ “따스함은 사랑보다 더 크단다. 따스하다면 사랑을 나눈다는 뜻이야.” 어머니가 나한테 들려준 말이다

《나무소녀》(벤 마이켈슨/홍한별 옮김, 양철북, 2006) 28쪽


엄마의 젖을 마땅히 먹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 어미젖을 마땅히 먹으리라 생각했는데

→ 엄마젖을 마땅히 먹으리라 생각했는데

→ 어머니젖을 마땅히 먹으리라 생각했는데

《아기에게서 온 편지》(서원희, 내, 2006) 115쪽


엄마의 한숨 소리가

→ 엄마 한숨 소리가

→ 어머니가 한숨 쉬는 소리가

→ 어머니가 한숨을 쉬는 소리가

《나온의 숨어 있는 방》(황선미, 창비, 2006) 9쪽


엄마의 말에 따르면 내가 어렸을 때는 김치를 곧잘 먹었다고 한다

→ 엄마가 말하길 내가 어렸을 때는 김치를 곧잘 먹었다고 한다

→ 어머니가 말하는데 내가 어렸을 때는 김치를 곧잘 먹었다고 한다

→ 어머니가 하는 말을 들으면 내가 어렸을 때는 김치를 곧잘 먹었다고 한다

→ 어머니는 내가 어렸을 때는 김치를 곧잘 먹었다고 말한다

《뽕나무 프로젝트》(린다 수 박/최인자 옮김, 서울문화사, 2007) 9쪽


엄마의 멋진 아버지가 약한 노인이 되었듯이, 엄마의 철없는 남동생이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듯이, 엄마의 어린 딸도 어른이 되어야 해요

→ 엄마한테 멋진 아버지가 여린 늙은이가 되었듯이, 엄마한테 철없는 남동생이 한 아이 아버지가 되었듯이, 엄마 어린 딸도 어른이 되어야 해요

→ 엄마가 사랑하는 멋진 아버지가 여린 할아버지가 되었듯이, 엄마 철없는 남동생이 한 아이 아버지가 되었듯이, 엄마를 기대는 어린 딸도 어른이 되어야 해요

→ 엄마가 아끼는 멋진 아버지가 여린 늙은이가 되었듯이, 엄마 철없는 남동생이 한 아이 아버지가 되었듯이, 엄마가 사랑하는 어린 딸도 어른이 되어야 해요

→ 엄마를 낳은 멋진 아버지가 여린 할아버지가 되었듯이, 엄마네 철없는 남동생이 한 아이 아버지가 되었듯이, 엄마를 바라보는 어린 딸도 어른이 되어야 해요

→ 엄마를 키운 멋진 아버지가 여린 늙은이가 되었듯이, 엄마가 좋아하는 철없는 남동생이 한 아이 아버지가 되었듯이, 엄마가 낳은 어린 딸도 어른이 되어야 해요

《나의 열여덟은 아름답다》(이현희, 나라말, 2008) 17쪽


그때,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 그때, 엄마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 그때, 어머니가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 그때, 어머니가 나를 찾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엄마 친구 아들》(노경실, 어린이작가정신, 2008) 60쪽


거울 속에서 엄마의 당황한 얼굴이 움직였다

→ 거울에 어머니 얼굴이 어쩔 줄 몰라 하며 움직였다

→ 거울을 보니 어쩔 줄 몰라 하는 어머니 얼굴이 움직였다

→ 거울에 어머니가 허둥지둥하는 모습이 보였다

→ 거울을 보니 어머니는 무척이나 허둥지둥했다

→ 거울에 허둥지둥하는 어머니 얼굴이 보인다

《별로 돌아간 소녀》(스에요시 아키코/이경옥 옮김, 사계절, 2008) 21쪽


엄마의 차를 몰고 친구들 집으로 가서는

→ 어머니 차를 몰고 동무들 집으로 가서는

→ 어머니가 타는 차를 몰고 동무들 집으로 가서는

《왜 하지 말라는 거야?》(마르크 캉탱/신성림 옮김, 개마고원, 2009) 16쪽


지금 내 모습은 엄마의 모습?

→ 이 내 모습은 엄마 모습?

→ 바로 내 모습은 어머니 모습?

《꼬마 애벌레 말캉이 2》(황경택, 소나무, 2010) 165쪽


가끔은 엄마의 품에 안기어 울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 가끔은 어머니 품에 안기어 울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값진 보석》(김경원, 푸른길, 2016) 5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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