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씨 129 : 대변을 해결하다



대변(大便) : ‘똥’을 점잖게 이르는 말

해결하다(解決-) : 제기된 문제를 해명하거나 얽힌 일을 잘 처리하다

똥 : 1. 사람이나 동물이 먹은 음식물을 소화하여 항문으로 내보내는 찌꺼기 ≒ 분(糞)·분변(糞便)

뒤 : 9. 사람의 똥을 완곡하게 이르는 말

볼일 : 2. ‘용변(用便)’을 완곡하게 이르는 말

용변(用便) : 대변이나 소변을 봄. 또는 그 대소변



  사전을 보면 ‘대변’을 두고 ‘똥’을 점잖게 이르는 말로 풀이합니다만, 이 말풀이는 올바르지 않습니다. ‘똥’은 한국말일 뿐이고, ‘대변’은 한자말일 뿐입니다. 다만 ‘똥’을 점잖게 이르는 말로 ‘뒤’하고 ‘볼일’이 있습니다. 한자말을 써야 점잖을까요? ‘똥누기’라 하거나 ‘뒤보기·볼일보기’라 하면 됩니다. 2017.12.28.나무.ㅅㄴㄹ



어젯밤 야산에서 대변을 해결한 것도 후회되었다

→ 어젯밤 야산에서 똥을 눈 일도 뉘우쳤다

→ 어젯밤 뒷산에서 눈 똥도 뉘우쳤다

→ 어젯밤 텃산에서 볼일을 봤는데 뉘우쳤다

→ 어젯밤 텃산에서 뒤를 봤는데 뉘우쳤다

《미래로 가는 희망 버스, 행복한 재개발》(이은영, 분홍고래, 2015) 4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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