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배달 配達


 신문 배달 → 신문 나르기 / 신문 돌리기

 신속 배달 → 빨리 나름 / 번개처럼 나름

 배달 지역 → 나르는 곳 / 돌리는 곳

 배달을 나가다 → 나르러 나가다 / 돌리러 나가다

 베달 판매를 하다 → 사면 갖다주다 / 사면 실어다 주다

 각 반에 배달되었다 → 반마다 돌렸다 / 반마다 날랐다

 직접 배달해 주는 → 손수 날라다 주는


  ‘배달(配達)’은 “물건을 가져다가 몫몫으로 나누어 돌림”을 가리킨다고 해요. ‘돌리다’나 ‘돌리기·돌림’으로 손볼 수 있고, ‘나르다’나 ‘나르기·나름’으로 손보아도 됩니다. ‘싣다’나 ‘가져다주다(갖다주다)’로 손보아도 되고요. 나르는 일을 하는 사람은 ‘나름이·나름꾼·나름지기·나름님’이라 할 만합니다. 또는 ‘나름순이·나름돌이’라 해도 될 테고요. 2017.12.19.불.ㅅㄴㄹ



어쩌면 할아버지는 자신의 죽음이 가까운 걸 알아차리고 마지막 이별의 인사로서 수염을 배달시킨 건지도 모르겠다

→ 어쩌면 할아버지는 이녁 죽음이 가까운 줄 알아차리고 마지막 헤어짐 인사로 수염을 날라 준지도 모르겠다

→ 어쩌면 할아버지는 이녁 죽음이 가까운 줄 알아차리고 헤어지는 마지막 인사로 수염을 데려다 준지도 모르겠다

《묘한 고양이 쿠로 9》(스기사쿠/최윤희 옮김, 시공사, 2006) 14쪽


물론 배달 일을 하다 보면 바빠서 날 수밖에 없겠지만

→ 다만 나르는 일을 하다 보면 바빠서 날 수밖에 없겠지만

→ 다만 나름이 일을 하다 보면 바빠서 날 수밖에 없겠지만

《마녀 배달부 키키1》(가도노 에이코/권남희 옮김, 소년한길 펴냄, 2011) 230쪽


도강마을 우편물을 배달하다 군에서 보낸 편지 한 통을 가지고

→ 도강마을 우편물을 나르다 군에서 보낸 편지 한 통을 가지고

→ 도강마을 우편물을 돌리다 군에서 보낸 편지 한 통을 가지고

《밥은 묵고 가야제!》(류상진, 봄날의책, 2015) 292쪽


말 수레가 젖소 농장에서 우유 크림을 싣고 집까지 배달해 주어요

→ 말 수레가 젖소 농장에서 소젖 크림을 싣고 집까지 날라 주어요

→ 말 수레가 젖소 농장에서 소젖 크림을 싣고 집까지 가져다주어요

《산딸기 크림 봉봉》(에밀리 젠킨스·소피 블래콜/길상효 옮김, 씨드북, 2016) 12쪽


먼 마을까지 채소를 배달하기도 했지요

→ 먼 마을까지 남새를 나르기도 했지요

→ 먼 마을까지 남새를 실어 주기도 했지요

→ 먼 마을까지 남새를 갖다 주기도 했지요

《누구나 미술관에 놀러 오세요!》(브루스 잉먼/김배경 옮김, 책속물고기, 2017) 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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