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전후 前後


 전후를 둘러보다 → 앞뒤를 둘러보다

 전후를 살피다 → 앞뒤를 살피다

 몸을 전후로 흔들다 → 몸을 앞뒤로 흔들다

 전후 사정을 말하다 → 앞뒤 흐름을 말하다

 전후를 따지다 → 앞뒤를 따지다

 일에는 전후가 있는 법 → 일에는 앞뒤가 있는 법

 30세 전후로 보인다 → 서른 안팎으로 보인다 / 서른 앞뒤로 보인다


  ‘전후(前後)’는 “1. = 앞뒤 2. = 앞뒤 3. 일정한 때나 수량에 약간 모자라거나 넘는 것”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 한자말은 ‘앞뒤’로 고쳐쓰면 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전후’를 두 가지 싣는데, 둘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2017.12.11.달.ㅅㄴㄹ



전후(?厚) : 차림새가 요란하고 성대하다

전후(殿後) : 1. 퇴각하는 군대의 맨 뒤에 남아서 적군의 추격을 가로막는 군대 2. 뒤떨어진 맨 뒤 3. 등수나 차례에서 맨 끝



1955년 전후의 악서추방운동을 겪은 만화가는 이것 때문에 매우 복잡한 심경이 되었습니다

→ 1955년 앞뒤로 나쁜책내쫓기를 겪은 만화가는 이 때문에 매우 어지러운 마음이 되었습니다

→ 1955년 언저리에 나쁜책내쫓기를 겪은 만화가는 이 때문에 매우 어지러운 마음이 되었습니다

《테즈카 오사무 이야기 3》(반 토시오·테즈카 프로덕션·아사히신문사/김시내 옮김, 학산문화사, 2013) 139쪽


2009년 이호테우 매립 전후로 실질적으로 물질을 하는 분은 1/3 정도 줄었다

→ 2009년 이호테우 매립 앞뒤로 정작 물질을 하는 분은 1/3 즈음 줄었다

→ 2009년 이호테우를 메울 즈음 제대로 물질을 하는 분은 1/3쯤 줄었다

《이호테우》(권철, 눈빛, 2015) 34쪽


전후사정의 설명은 면피성 변명으로 자꾸 들렸다

→ 앞뒤를 밝히는 말은 빠져나가려는 핑계로 자꾸 들렸다

《마을 전문가가 만난 24인의 마을주의자》(정기석, 펄북스, 2016) 55쪽


아무리 노비라지만 아기를 낳기 전후로 80일 정도는 쉴 수 있어

→ 아무리 노비라지만 아기를 낳기 앞뒤로 여든 날쯤은 쉴 수 있어

→ 아무리 노비라지만 아기를 낳는 언저리에 여든 날쯤은 쉴 수 있어

《경국대전을 펼쳐라!》(손주현, 책과함께어린이, 2017) 3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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