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지난 至難


 지난한 세월 → 어려운 나날 / 고단한 나날

 지난한 과제 → 어려운 과제 / 힘든 과제

 일이 지난하다 → 일이 어렵다 / 일이 힘겹다


  ‘지난(至難)하다’는 “지극히 어렵다”를 뜻한다고 해요. 이 뜻대로 ‘어렵다’로 손질하면 됩니다. 또는 ‘힘들다’나 ‘힘겹다’로 손질할 수 있고, ‘고되다’나 ‘고단하다’나 ‘고달프다’로 손질할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두 가지 한자말 ‘지난’이 나오는데, 미룰 적에는 ‘미루다’라 하면 되고, 중국 땅이름은 사전에서 털어내야지 싶습니다. 2017.12.11.달.ㅅㄴㄹ



지난(持難) : 일을 얼른 처리하지 아니하고 질질 끌며 미루기만 함

지난(Jinan[濟南]) : [지명] 중국 산둥성(山東省)에 있는 도시



아무도 묻지 않고 궁금해하지 않는 사실을 스스로 폭로해야 하는 지난(至難)함에 있다

→ 아무도 묻지 않고 궁금해하지 않는 일을 스스로 털어놓아야 하니 어렵다

→ 아무도 묻지 않고 궁금해하지 않는 일을 스스로 밝혀야 하니 몹시 힘들다

《눈 밖에 나다》(국가인권위원회 엮음, 휴머니스트, 2003) 115쪽


그 지루하고 지난한 과정을 생략한 것

→ 그 지겹고 고단한 길을 뺀 것

→ 그 지겹고 힘겨운 길을 뺀 것

《당당한 아름다움》(심상정, 레디앙, 2008) 213쪽


지난한 작업이었고

→ 어려운 일이었고

→ 힘든 일이었고

→ 고단한 일이었고

《당신이 플라시보다》(조 디스펜자/추미란 옮김, 샨티, 2016) 25쪽


지난하고 고단한 도시난민 생활을 접고 농촌마을로 하방했다

→ 어렵고 고단한 도시난민살이를 접고 시골로 내려왔다

→ 매우 고단한 도시난민살림을 접고 시골로 왔다

→ 더없이 고단한 도시난민살림을 접고 시골로 왔다

《마을 전문가가 만난 24인의 마을주의자》(정기석, 펄북스, 2016) 1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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