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모습


 너의 모습 → 네 모습

 그대의 모습 → 그대 모습

 하늘의 모습 → 하늘 모습

 석양의 모습 → 저녁놀 모습


  어떤 모습을 볼 적에는 ‘-의’ 없이 그 모습을 보면 됩니다. “네 모습”을 보고 “내 모습”을 봅니다. “나비 모습”이나 “나비가 나는 모습”을 봅니다. “어머니 모습”도 보고 “동생 모습”도 보지요. “맨발로 따르는 아이의 모습” 같은 글월은 ‘-의’를 덜어도 되고, 글짜임을 손질해서 “아이가 맨발로 따르는 모습”으로 적어도 됩니다. 2017.12.10.해.ㅅㄴㄹ



신사임당의 눈에 비친 풀과 벌레의 아름다운 모습을 살펴봅시다

→ 신사임당 눈에 비친 아름다운 풀과 벌레를 살펴봅시다

→ 신사임당 눈에 비친 풀과 벌레가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살펴봅시다

《풀과 벌레를 즐겨 그린 화가 신사임당》(조용진, 나무숲, 2000) 3쪽


그 곁을 맨발로 아장아장 따르는 아이의 모습​

→ 그 곁을 맨발로 아장아장 따르는 아이 모습

→ 그 곁을 아이가 맨발로 아장아장 따르는 모습

《그때 그곳에서》(에드워드 김, 바람구두, 2006) 13쪽


여우는 인간 청년의 모습으로 둔갑했지만

→ 여우는 젊은 사람 모습으로 바뀌었지만

→ 여우는 젊은 사람으로 바뀌었지만

→ 여우는 젊은이로 바뀌었지만

《장미마을의 초승달 빵집》(모이치 구미코/김나은 옮김, 한림출판사, 2006) 36쪽


내 눈으로 직접 오빠의 변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내 눈으로 오빠가 바뀐 모습을 바로 살펴볼 수 있었다

→ 내 눈으로 달라진 오빠 모습을 바로 살펴볼 수 있었다

《엄마들을 위하여》(재클린 크래머/강도은 옮김, 샨티, 2007) 17쪽


여러분은 위에 나열된 어른들의 모습에 몇 가지나 해당하나요

→ 여러분은 앞서 적은 어른들 모습에 몇 가지나 드나요

→ 여러분은 앞서 적은 어른이 보여주는 모습에 몇 가지나 드나요

→ 여러분은 앞서 적은 어른한테서 드러나는 모습에 몇 가지나 드나요

《아빠와 함께 그림책 여행》(이루리, 북극곰, 2014) 340쪽


한참을 하늘이의 뛰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데

→ 한참을 하늘이가 뛰는 모습을 바라보는데

→ 하늘이가 뛰는 모습을 한참을 바라보는데

《미래로 가는 희망 버스, 행복한 재개발》(이은영, 분홍고래, 2015) 18쪽


아침과 저녁의 모습이 확연히 다를 만큼 무섭게 자랐다

→ 아침과 저녁마다 모습이 뚜렷이 다를 만큼 무섭게 자랐다

→ 아침과 저녁 모습이 크게 다를 만큼 무섭게 자랐다

→ 아침과 저녁이면 모습이 확 다를 만큼 무섭게 자랐다

《기쁨의 정원》(조병준, 샨티, 2016) 23쪽


하늘이나 땅 같은 자연의 모습을 하고 있다

→ 하늘이 땅 같은 모습을 한다

→ 하늘이 땅이라는 모습을 한다

→ 하늘이나 땅을 닮은 모습이다

→ 하늘이나 땅과 같다

《마을 전문가가 만난 24인의 마을주의자》(정기석, 펄북스, 2016) 1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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