꽂는다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7.12.7.)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인쇄소에서 마름질을 잘못하는 바람에 이레 늦게 받은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을 책꽂이에 꽂아 봅니다. 지난해에 이쁘게 태어난 책 하나로도 빛나던 책꽂이인데, 올해에 새로 태어난 책 하나를 나란히 놓으니 더욱 빛나는구나 싶습니다. 책꽂이는 천천히 차고, 책꽂이를 채운 책은 찬찬히 마음으로 스미겠지요. 한 권을 읽으면서 한 치만큼 자랍니다. 한 권을 쓰면서 또 한 치만큼 큽니다. 이제 큰아이는 어머니하고 《맛의 달인》을 조금씩 읽습니다. 엊그제 넷이 나란히 누운 자리에서 문득 《맛의 달인》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만화책에서 ‘일본이 짓밟은 한국 역사’를 꽤 길게 다룬 대목이 있어요. 곁님은 만화책에 나오는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다들 신(하느님)이야!” 하고 한 마디 했습니다. 일본 학교나 매체에서 가르치거나 흐르는 대로 잘못 알던 일본 현대 역사 이야기를, 만화책 주인공이 차근차근 짚어서 바로잡아 주니 ‘잘못 알았구나’ 하고 뉘우치는 일본사람이 여럿 나오거든요. 그런데 정작 우리 둘레를 살펴보면 참모습을 밝히거나 알려주어도 고개를 가로젓는 사람이 많아요. 일본뿐 아니라 한국도 매한가지입니다. 잘잘못을 밝히거나 참모습을 알려줄 적에 곧바로 받아들여서 고칠 줄 아는 사람이란, 곁님 말마따나 하느님(신)이리라 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모두 하느님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름다움을 바라보고 즐거움을 생각하며 사랑을 꿈꾼다면 말예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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