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왕래
동물의 왕래가 많다 → 짐승이 많이 오간다
편지의 왕래를 통해서 → 글월을 주고받으면서
시내의 왕래가 편하고 → 시내로 오가기 좋고
‘왕래(往來)’는 “가고 오고 함. ‘오감’으로 순화”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오가다’라는 낱말로 고쳐쓴다면 ‘-의’를 붙이는 말씨는 말끔히 사라질 만합니다. 때로는 ‘주고받다’로 손볼 만하고, ‘드나들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2017.12.8.쇠.ㅅㄴㄹ
아낙네들의 왕래가 끊이지 않는다
→ 아낙네들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 아낙네들 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 아낙네들이 끊이지 않는다
→ 아낙네들이 끊임없이 오간다
《가련하고 정다운 나라, 조선》(조르주 뒤크로/최미경 옮김, 눈빛, 2001) 130쪽
교문 앞 삼거리는 차의 왕래가 많아 신호가 있어도 건너기가 어렵다
→ 교문 앞 세거리는 차가 많이 다녀 신호가 있어도 건너기가 어렵다
→ 교문 앞 세거리는 차가 많이 오가서 신호가 있어도 건너기가 어렵다
→ 교문 앞 세거리는 차가 많이 드나들어 신호가 있어도 건너기가 어렵다
《나는 아들에게서 세상을 배웠다》(기류 유미코/송태욱 옮김, 샨티, 2005) 177쪽
사람들의 왕래가 없어서
→ 사람이 오가지 않아서
→ 사람 발길이 없어서
《새를 기다리는 사람》(김재환, 문학동네, 2017) 5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