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름질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7.12.1.)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고흥에서 일곱 해 동안 살림을 지은 이야기를 담은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이라는 책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아직 책방에 못 들어갑니다. 인쇄소에서 그만 마름질을 잘못했기 때문이랍니다. 출판사 대표님이 “재단 사고가 났어요!” 하셨을 적에 처음에는 못 알아들었습니다. 저는 ‘재단’이라는 한자말을 안 쓰거든요. 나중에 사전에서 찾아보니 ‘재단(裁斷) : 1. = 재결(裁決) 2. = 마름질’로 풀이합니다. ‘재결’하고 뜻이 같다 하지만, ‘재결’이란 한자말을 쓸 일이 있을까 아리송해요. 무엇보다 ‘재단 = 마름질’이라 한다면, ‘재단사’라는 이름은 일본 한자말이라는 뜻이로구나 싶어요. 길이를 알맞게 살펴서 재거나 자를 적에 ‘마름질’이라 하니, 옷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재단사’는 ‘마름질꾼·마름질지기’라 할 만합니다. 아무튼 책은 인쇄소에서 새로 찍어 주기로 했다지만, 다음주에 책방에 들어간다니, 출판사에서 여러모로 힘든 노릇이라고 느낍니다. 궂은 일 뒤에 좋은 일이 찾아온다고 하듯이, 힘든 일을 치르는 출판사에서 부디 기쁜 보람을 넉넉히 누리시기를 비는 마음이에요.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4416311



* 새로운 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국어사전을 짓는 일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


[알라딘에서]

 http://blog.aladin.co.kr/hbooks/578455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