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406 : 몸身
身 : x
몸 : 1. 사람이나 동물의 형상을 이루는 전체
몸 : [방언] ‘머슴’의 방언(황해)
몸(Maugham, William Somerset) : [인명] 영국의 소설가·극작가(1874~1965)
우리는 몸을 ‘몸’이라고 하면 헷갈리거나 못 알아들을까요? 먼저 사전을 살펴봅니다. 사전에는 세 가지 ‘몸’이 있습니다만, 둘째 올림말은 황해도 고장말이라 하니 남녘에서는 헷갈릴 일이 없을 테고, 셋째 올림말은 좀 뜬금없습니다. 영국 소설가 이름을 왜 한국말사전에 실어야 하지요? 한국말사전은 말을 다루는 사전일 뿐, 백과사전이 아닙니다. 보기글을 살피면 ‘몸(身)’처럼 적을 뿐 아니라 ‘눈(目)’처럼 적기도 합니다. 참으로 누구나 쉽고 흔하게 쓰는 낱말인 ‘몸·눈’에 한자를 달아야 하는지 아리송해요. 이런 낱말에 한자를 붙이기에 오히려 글월이 어수선하면서 글쓰기를 더 어렵거나 엉뚱하게 헤아리는 분이 생기는구나 싶어요. ‘눈(eye)·몸(body)’처럼 글을 쓸 까닭이 없듯 ‘눈(目)·몸(身)’처럼 쓸 까닭이 없습니다. 2017.11.30.나무.ㅅㄴㄹ
지혜는 눈(目)이라 하고 복은 튼튼한 내 몸(身)이라고 합니다
→ 슬기는 눈이라 하고 복은 튼튼한 내 몸이라고 합니다
→ 슬기는 우리 눈이라 하고 기쁨은 튼튼한 내 몸이라고 합니다
《공덕을 꽃 피우다》(광우, 스토리닷, 2017) 11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