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지나간다



  밤이 지나갑니다. 다 끝난 줄 알던 공문서 손질을 마저 더 하면서 이 밤이 지나갑니다. 어제는 아침부터 몸살이 도는가 싶더니 저녁에는 매우 고단했으나, 저녁도 차리고, 일도 살짝 하고서 아이들 곁에 누웠습니다. 끙끙거리면서 기운이 조금 나면 일어나서 일손을 잡고, 다시 누워서 끙끙거리고는 새로 일어나서 일손을 잡습니다. 12시 1시 2시 3시, 참 쉽게 흐릅니다. 이렇게 흐르는 숫자를 들여다보다가 5시를 살짝 넘길 즈음, 어라 일을 마칩니다. 다만, 자료를 다 갈무리했으나 여기에 살을 입혀 풀이말을 붙여 주어야지요. 풀이말은 단출하게 붙이려고 생각해요. 부디 이 ‘공문서 손질 자료’를 공공기관 일꾼이 슬기롭고 넉넉하게 헤아려서 잘 받아들이시기를 빕니다. 2017.11.28.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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