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 복잡미묘



 마음이 복잡미묘하다 → 마음이 어지럽다 / 마음이 어수선하다

 이 사안이 너무 복잡미묘해서 → 이 일이 너무 얽히고설켜서

 복잡미묘한 눈빛 → 어지러운 눈빛 / 실타래에 싸인 눈빛


복잡미묘 : x

복잡하다(複雜-) : 1. 감정 따위가 갈피를 잡기 어려울 만큼 여러 가지가 얽혀 있다 2. 복작거리어 혼잡스럽다

미묘하다(微妙-) : 뚜렷하지 않고 야릇하고 묘하다

얽히고설키다 : 1. 가는 것이 이리저리 뒤섞이다 2. 관계, 일, 감정 따위가 이리저리 복잡하게 되다



  사전에는 ‘복잡미묘’라는 한자말이 없습니다. ‘복잡 + 미묘’인 얼거리일 텐데, ‘복잡하다’나 ‘미묘하다’ 같은 낱말을 찾아보면 ‘얽히고설키다’라든지 ‘어지럽다’라든지 ‘야릇하다’ 같은 낱말로 손볼 만하구나 하고 어림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어수선하다’나 ‘아리송하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사전에 없되 ‘똥씹다(똥 씹다)’ 같은 말마디도 재미있게 쓸 만해요. 2017.11.27.달.ㅅㄴㄹ



실은 사람의 속성이라는 게 복잡미묘한 것이요

→ 알고 보면 사람이란 얽히고설켰고

→ 따지고 보면 사람이란 뒤죽박죽이고

→ 곧 사람이란 알다가도 모를 일이요

→ 가만 보면 사람이란 알쏭달쏭한 노릇이요

《혼자 부르는 합창》(박완서, 진문출판사, 1977) 122쪽


이 복잡미묘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매양 좋아하는 사람만 있기를 바라는 것은

→ 이 어수선한 나라를 살아가면서 늘 좋아하는 사람만 있기를 바라면

→ 이 어지러운 곳을 살아가면서 늘 좋아하는 사람만 있기를 바라면

→ 이 얽히고설킨 땅을 살아가면서 늘 좋아하는 사람만 있기를 바라면

《그리운 것은 말하지 않겠다》(김수미, 샘터, 1987) 62쪽


뭐야? 그 복잡미묘한 표정은?

→ 뭐야? 그 야릇한 얼굴은?

→ 뭐야? 그 아리송한 얼굴은?

→ 뭐야? 그 똥씹은 얼굴은?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2》(아오노 슌주/송치민 옮김, 세미콜론, 2014) 11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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