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랑 놀자 274] 무지개살림


우리는 돈이 많으면 즐거울까요? 우리는 이름이 높으면 기쁠까요? 어느 분은 ‘부귀영화’가 부럽다고 말씀해요. 옛날에 임금님 같은 이들은 부귀영화를 누렸다고들 해요. 그렇지만 저는 돈이 많거나 이름이 높기를 바라지 않아요. 부귀영화에도 마음이 안 가요. 저는 제 나름대로 꿈그림을 그려요. 서로서로 즐거우면서 다 같이 활짝 웃으면서 눈부시게 피어나는 살림을 꿈그림으로 마음에 담아요. 이를테면 무지개처럼 눈부시게 피어나는 살림을 바라요. ‘무지개살림’을 이룰 꿈을 꿉니다. 때로는 꽃처럼 곱게 피어나는 살림을 바라지요. ‘꽃살림’을 일구자고 생각하며 하루하루 땀을 들입니다. 저 스스로 무지개살림을 이루면, 이때에는 저도 좋고 이웃님한테도 좋다고 느껴요. 무지개 같은 살림을 이루었으니 다 함게 좋겠지요. 저 스스로 꽃살림을 가꿀 적에도, 꽃이 되는 저희 살림뿐 아니라 저희를 둘러싼 이웃님한테도 꽃내음이 두루 퍼지면서 좋으리라 생각해요. 부귀영화라는 말하고 이어지는 사람들을 보면 으레 이웃하고 담을 쌓고 혼자 누리지 싶어요. 그래서 말부터 새롭게 가다듬으면서 살림도 새롭고 눈부시게 가꾸는 길을 걸으려 해요. 2017.11.25.흙.ㅅㄴㄹ


[무지개살림]

: 마치 무지개처럼 눈부시게 피어나는 살림. 돈이나 이름을 비롯하여 모두 무지개처럼 피어나서 아름다운 살림

 * 할아버지가 지은 무지개살림을 물려받아요

 * 우리 손으로 지었기에 더 기쁜 무지개살림

[꽃살림]

: 마치 꽃처럼 곱게 피어나는 살림. 돈이나 이름을 비롯하여 모두 꽃처럼 피어나서 아름다운 살림

 * 우리도 앞으로는 꽃살림을 이루려고 해

 * 차근차근 일구다 보면 어느새 꽃살림이 되겠지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짓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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