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한자말로 번역하기 : 허송세월
허송세월을 보내다 → 덧없이 보내다 / 그냥 보내다 / 부질없이 보내다
우두커니 집에서 기다리며 허송세월했다 → 우두커니 집에서 기다리며 보냈다
허송세월이로구나 → 헛된 나날이로구나 / 한갓날이로구나 / 덧없는 삶이로구나
허송세월(虛送歲月) : 하는 일 없이 세월만 헛되이 보냄
헛되다 : 1. 아무 보람이나 실속이 없다 ≒ 한갓되다
‘헛되이’ 보내는 삶을 한자말로 ‘허송세월’이라고 한대요. 그러면 우리는 ‘헛되다’라는 낱말만 써도 됩니다. ‘헛되다’는 ‘한갓되다’로 이어져요. ‘한갓되다’를 바탕으로 ‘한갓날·한갓삶·한갓살림’ 같은 새 낱말을 지을 만합니다. 수수하게 ‘덧없다’나 ‘부질없다’나 ‘그냥’으로 손보아도 됩니다. 2017.11.25.흙.ㅅㄴㄹ
그런 사람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자탄의 한숨소리를 낸다. ‘나의 십 대는 허송세월로 보낸 거야’ 하고
→ 그런 사람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한숨소리를 낸다. ‘내 스무 살까지는 덧없이 보냈어’ 하고
→ 그런 사람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한숨을 쉰다. ‘나는 스무 살까지 부질없이 보냈어’ 하고
→ 그런 사람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한숨을 폭 쉰다. ‘나는 스물까지 하는 일 없이 보냈어’ 하고
→ 그런 사람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한숨이 가득하다. ‘나는 스물까지 한갓되이 보냈어’ 하고
《키 낮추기와 꿈 높이기》(노향림, 한겨레, 1988) 199쪽
아직도 누군가를 의심하고 미워하고 원망한다면 그 시간만큼 나는 허송세월하고 있는 것이리라
→ 아직도 누군가를 못 믿고 미워한다면 그만큼 나는 이 삶을 그냥 보내는 셈이리라
→ 아직도 누군가를 안 믿고 미워한다면 그만큼 나는 덧없이 사는 셈이리라
→ 아직도 누군가를 못 믿고 미워하거나 싫어한다면 그만큼 나는 바보처럼 사는 셈이리라
《내 나이가 어때서?》(황안나, 샨티, 2005) 16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