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400 : 상기되어 들뜨다
표정은 상기되어 있다 … 들뜨게 했을 것이다
→ 얼굴은 들떴다 … 들뜨게 했으리라
→ 들뜬 얼굴이다 … 들뜨게 했으리라
→ 얼굴은 붉어졌다 … 들뜨게 했으리라
상기(上氣) : 흥분이나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붉어짐
흥분(興奮) : 1. 어떤 자극을 받아 감정이 북받쳐 일어남
북받치다 : 감정이나 힘 따위가 속에서 세차게 치밀어 오르다
들뜨다 : 1. 마음이나 분위기가 가라앉지 아니하고 조금 흥분되다
‘상기’는 흥분을 하며 얼굴이 붉어지는 모습을 가리킨다고 해요. ‘흥분’이라는 한자말은 ‘북받치는’ 모습을 가리키고, 이는 ‘들뜨다’하고 맞물리는데, 사전에서 ‘들뜨다’를 찾아보면 ‘흥분되다’로 풀이합니다. 뒤죽박죽 말풀이입니다. 보기글을 살피면 앞에서 ‘상기되어’라 하다가 곧이어 ‘들뜨게’라 합니다. 겹말 얼거리예요. 앞뒤 모두 ‘들뜨다’를 쓰면 됩니다. 또는 앞쪽을 “얼굴이 붉어지다”로 적어 볼 만해요. 2017.11.23.나무.ㅅㄴㄹ
사람들의 표정은 상기되어 있다. 주말 등산으로 고된 한 주를 마무리한다는 만족스러움이 그들을 들뜨게 했을 것이다
→ 사람들 얼굴은 한껏 들떴다. 주말에 산에 올라 고된 한 주를 마무리한다는 기쁨이 들뜨게 했으리라
→ 사람들은 잔뜩 들뜬 얼굴이다. 주말에 산에 올라 고된 한 주를 마무리한다는 즐거움이 들뜨게 했으리라
《시인의 마을》(박수미, 자연과생태, 2017) 11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