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399 : 가난한 자의 궁핍한 사연



가난한 자의 궁핍한 사연을

→ 가난한 이 이야기를

→ 가난한 사람 속내를

→ 가난하게 살아온 얘기를

→ 가난한 이가 살아온 나날을

→ 가난하게 살아온 나날을


궁핍(窮乏) : 몹시 가난함. ‘가난’으로 순화



  ‘가난’으로 고쳐쓸 한자말인 ‘궁핍’입니다. “가난한 자의 궁핍한 사연” 같은 글월은 겹말이면서 얄궂은 말씨예요. “가난한 이 이야기”나 “가난한 사람 이야기”라고만 손질해도 됩니다. “가난하게 살아온 얘기”나 “가난하게 살아온 나날”로 손질해도 되고요. 이 보기글에서는 ‘궁핍’을 털어내고 ‘가난’은 한 번만 적어 봅니다. 2017.11.23.나무.ㅅㄴㄹ



가난한 자의 궁핍한 사연을 늘어놓는 데 끝나지 않는다. 그는 가난이 자신을 불편하게 할지라도

→ 가난한 이 이야기를 늘어놓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가난이 그를 힘들게 할지라도

→ 가난한 사람 속내를 늘어놓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가난이 그를 번거롭게 할지라도

《시인의 마을》(박수미, 자연과생태, 2017) 5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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