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 오리무중



 여전히 오리무중 상태이다 → 아직 알 수 없다 / 아직 갈피를 못 잡았다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 어디 갔는지 모른다 /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다


오리무중(五里霧中) : 오리나 되는 짙은 안개 속에 있다는 뜻으로, 무슨 일에 대하여 방향이나 갈피를 잡을 수 없음을 이르는 말



  한자 짜임새를 뜯어 보면, “다섯 리(五里) + 안개(霧) + 속(中)”입니다. 다섯 리에 걸쳐 안개가 끼었다는 소리입니다. 그러면 ‘안갯속(안개속)’이나 ‘안개나라·안개누리’ 같은 말을 지어 볼 만합니다. ‘짙은안개’나 ‘감감안개’ 같은 말도 재미있어요. 안갯속 같다면 “알 수 없다”거나 “모른다”는 뜻입니다. 이는 ‘아리송하다’나 ‘알쏭달쏭하다’나 ‘알쏭하다’라 해도 되고, ‘까마득하다’나 ‘어렴풋하다’나 ‘어슴푸레하다’나 ‘감감하다·깜깜하다’라 해도 되어요. 2017.11.23.나무.ㅅㄴㄹ



인간의 운명은 오리무중이며

→ 사람 목숨은 알 수가 없으며

→ 사람 앞날은 모를 일이며

→ 사람 앞길은 모를 노릇이며

→ 사람은 앞으로 어찌 될지 모르며

《그랑빌 우화》(그랑빌/햇살과나무꾼 옮김, 실천문학사, 2005) 20쪽


막상 어떤 제목을 달고 책이 나오게 될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 막상 어떤 이름을 달고 책이 나올는지는 아직 모른다

→ 막상 어떤 이름을 달고 책이 나올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 막상 어떤 이름을 달고 책이 나올는지는 아직 알쏭달쏭이다

→ 막상 어떤 이름을 달고 책이 나올는지는 아직 감감하다

→ 막상 어떤 이름을 달고 책이 나올는지는 아직 생각 안 했다

《생각, 장정일 단상》(장정일, 행복한책읽기, 2005) 181쪽


무엇 때문에 대학생들이 데모를 하는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던 탓도 있었다

→ 무엇 때문에 대학생들이 시위를 하는지 아직 깜깜하던 탓도 있었다

→ 무엇 때문에 대학생들이 시위를 하는지 아직 종잡지 못하던 탓도 있었다

→ 무엇 때문에 대학생들이 시위를 하는지 아직 모르던 탓도 있었다

《그늘 속을 걷다》(김담, 텍스트, 2009) 43쪽


점점 더 오리무중일걸

→ 더욱더 알 수 없을걸

→ 더더욱 아리송할걸

→ 더 안개바다일걸

→ 더욱 안갯속일걸

→ 더 짙은안개일걸

《파란 만쥬의 숲 1》(이와오카 히사에/오경화 옮김, 미우, 2011) 17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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