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짚길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2017.11.18.)

 ― ‘사전 짓는 책숲집,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지난해에는 바닥이 시멘트인 자리는 등나무 덩굴을 모두 걷어냈는데, 올해에는 그대로 두어 볼까 싶습니다. 시멘트 자리가 드러나지 않으면 이곳이 ‘정글’ 같다고 하는 분이 있으나, 정글 같은 길이 나쁠 까닭이 없다고 느낍니다. 살살 낫으로 줄기 한쪽을 끊어 주어 풀짚길로 꾸며 볼 수 있습니다. 바닥이 시멘트인 데라 하더라도 풀짚이 깔린 자리를 거닐면 잘 마른 잎이 바삭바삭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우리는 서울에서뿐 아니라 시골에서마저 흙길을 밟을 일이 대단히 드문 터전이 되고 말았기에, 더더욱 풀짚길이 몇 군데쯤이라도 있을 만하지 싶습니다. 아이들하고 신나게 풀짚길을 밟습니다. 갓 벤 자리는 한동안 펑퍼짐하지만, 밟고 디디고 지나다니다 보면 어느새 반반하니 오가기 수월한 풀짚길로 바뀌리라 생각합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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