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슬하 膝下
슬하에 자녀는 몇이나 두었소 → 곁에 아이는 몇이나 두었소
아버님의 슬하를 영구히 떠나는 → 아버님 품을 앞으로 떠나는
‘슬하(膝下)’는 “무릎의 아래라는 뜻으로, 어버이나 조부모의 보살핌 아래. 주로 부모의 보호를 받는 테두리 안을 이른다”를 나타낸다고 해요. 이 뜻을 헤아리면서 ‘돌보다’나 ‘보살피다’로 손볼 만하고, ‘곁’이나 ‘품’으로 손볼 만합니다. ‘둥지’나 ‘보금자리’ 같은 낱말로 손보아도 됩니다. 2017.11.21.불.ㅅㄴㄹ
슬하에 6남매를 두셨고
→ 곁에 여섯 남매를 두셨고
→ 품에 여섯 남매를 두셨고
→ 이녁은 여섯 남매를 두셨고
→ 둥지에 여섯 남매를 두셨고
→ 여섯 남매를 돌보셨고
→ 여섯 남매를 보살피셨고
《토끼가 새라고??》(고선윤, 안목, 2016) 126쪽
어머니 슬하에 홀로 남아
→ 어머니 곁에 홀로 남아
→ 어머니 품에 홀로 남아
《여자의 정면》(김선향, 실천문학사, 2016) 113쪽
슬하에 일곱 남매를 두신 어머님은
→ 곁에 일곱 남매를 두신 어머님은
→ 모두 일곱 남매를 두신 어머님은
→ 품에 일곱 남매를 두신 어머님은
→ 둥지에 일곱 남매를 두신 어머님은
→ 일곱 남매를 돌보신 어머님은
→ 일곱 남매를 보살피신 어머님은
《지리산 아! 사람아》(윤주옥, 산지니, 2017) 2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