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외모 外貌
외모가 번듯한 기와집들 → 겉보기에 번듯한 기와집들
외모가 깔끔하고 단정하다 → 겉모습이 깔끔하고 말쑥하다
외모와는 달리 → 겉보기와는 달리 / 겉모습과는 달리
창백한 외모가 말해 주듯 → 파리한 겉모습이 말해 주듯
‘외모(外貌)’는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양”을 가리킨다고 해요. 겉으로 보이니 ‘겉모습’으로 손볼 만하고, ‘겉보기’나 ‘겉차림’으로 손볼 수 있어요. 겉모습이란 ‘생김새’를 가리키고, 이는 ‘몸·몸매’라 할 만합니다. 때로는 ‘얼굴’만 나타내지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외모(外侮)’를 “1. 외국으로부터 받는 모욕 2. = 외욕(外辱)”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이 한자말은 털어내야지 싶습니다. 2017.11.19.해.ㅅㄴㄹ
겉으로 드러난 외모만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을 크게 여기기 때문에 잘못 생각할 수 있습니다
→ 겉모습만을 대수롭게 여기기 때문에 잘못 알 수 있습니다
《내 몸을 찾습니다》(몸문화연구소, 양철북, 2011) 82쪽
아냐, 외모뿐 아니라 성품도 남신이라구
→ 아냐, 겉모습뿐 아니라 마음결도 하느님이라구
→ 아냐, 생김새뿐 아니라 마음도 하느님이라구
→ 아냐, 얼굴뿐 아니라 마음씨도 하느님이라구
《은빛 숟가락 1》(오자와 마리/노미영 옮김, 삼양출판사, 2012) 20쪽
나는 심부름도 못 갈 만큼 외모를 신경 쓰던 사춘기를 떠올렸다
→ 나는 심부름도 못 갈 만큼 얼굴에 마음 쓰던 사춘기를 떠올렸다
→ 나는 심부름도 못 갈 만큼 몸에 마음 쓰던 푸름이 때를 떠올렸다
《아이를 읽는다는 것》(한미화, 어크로스, 2014) 9쪽
성적이나 외모 따위로 차별하지 않는 것이다
→ 성적이나 몸매 따위로 따돌리지 않는 일이다
→ 성적이나 겉모습 따위로 따돌리지 않는 일이다
→ 성적이나 생김새 따위로 따돌리지 않는 일이다
《강수돌 교수의 더불어 교육혁명》(강수돌, 삼인, 2015) 26쪽
하지만 아름다운 외모를 갖고 태어나도
→ 그렇지만 아름다운 얼굴로 태어나도
→ 그러나 아름다운 몸으로 태어나도
→ 그런데 아름다운 모습으로 태어나도
《공덕을 꽃 피우다》(광우, 스토리닷, 2017) 18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